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더욱이 신인류라고도 칭하는 젊은 세대에게 과연 족보란 어떤 의미로 인식되고 있을까?
특히 인터넷의 발명과 함께 실질적인 정보화 사회로 진입한 지 이미 20여 년이 흐른 지금, 사회는 더욱 복잡다기화되어 가고 친족의 개념조차 점차 희박해지는 작금에 족보의 의미를 과연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어찌 생각하면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가장 진부한 용어로 인식될 수 있는 족보와 젊은이들에게 이미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린 인터넷을 어떻게 연결할까 하는 고민이 모든 종회 임직원들의 공통된 화두가 아닐까 한다.
족보란 부계(父系)를 중심으로 하여 체계적으로 그 가계(家系)를 나타낸 책으로, 시조로부터 동일 혈족의 원류를 밝히고 역대 조상의 얼과 역사를 담은 책으로서, 효의 근본을 이루는 동시에 현재 나 자신의 뿌리를 밝히고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근간이 되는 집안의 역사책이라 정의할 수 있다.
더욱이 2005년 3월 호주제 폐지 및 2008년 1월 호적법의 폐지로 조상의 뿌리를 찾을 수 있는 길은 오로지 족보뿐임을 감안할 때 족보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크다 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의 서책족보는 통상 20-30년을 주기로 만들어져 종원들의 생졸, 경력사항 등 변동사항에 대한 즉응성이 떨어지고 방대한 분량으로 보관 및 이동이 어려울 뿐 아니라 대부분 한문으로 기록되어 있어 접근성이 제한되는 등 문제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현재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종원뿐 아니라 세계방방곡곡에서 또 자자손손 이어지는 후대의 종원들에게도 친숙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인터넷 족보를 구축하여, 그들의 뿌리를 잃지 않도록 하고 훌륭한 선조들의 행적을 밝혀 정문(丁門)의 후손임에 자부심을 심어주고 효(孝)가 인륜의 근본임을 교육하는 자료로 활용되어야 한다는데 인터넷 족보 구축의 의의를 찾아야 할 것이다.
이번에 구축된 인터넷 족보는 정보화시대에 걸맞게 세계 어느 곳에서도 접근이 용이하고 인터넷을 기반으로 거의 실시간 살아있는 족보를 구현하여 기성세대는 물론 새로운 세대의 눈높이에 맞는 수요자 중심의 인터넷족보로 구축하였다.
이제 많은 종원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그래야만 한층 더 완벽한 인터넷 족보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다.